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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Starve Together』 리뷰 – 잔혹하게 아름다운 생존의 예술

by 혀느님 2025. 8. 1.

1. 개요 및 줄거리

『Don't Starve Together』는 Klei Entertainment에서 개발한 생존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원작 『Don't Starve』의 멀티플레이 확장판으로, 협동 혹은 솔로 생존을 기반으로 하는 게임 구조를 지니고 있다. 유저는 이상한 이차원 세계로 끌려온 캐릭터가 되어, 굶주림과 추위, 어둠, 광기 속에서 하루하루 생존해나가야 한다. 단순한 굶주림뿐 아니라 다양한 자연환경과 정신적 위협까지 포함되어 있어, 단순한 생존 게임 그 이상을 요구한다.

2. 세계관 및 특징

세계관은 빅토리아 시대를 연상시키는 고딕풍 미학을 바탕으로 구성되어 있다. 캐릭터들은 저마다 독특한 능력과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은 모두 ‘그림자 세계’에 갇힌 존재들이다. 플레이어는 숲, 초원, 늪, 동굴, 해안 등 다양한 지형을 돌아다니며 자원을 채집하고 기지를 구축한다. 주간과 야간의 순환, 계절 변화, 정신력 시스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플레이어에게 끊임없는 판단을 요구한다.

3. 플레이 스타일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은 무작정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문제 해결을 요구한다는 점이다. 불을 피우기 위한 장작, 식량의 상하지 않게 보관하기 위한 냉장고, 겨울을 대비한 옷 등, 하나하나를 준비하지 않으면 작은 실수 하나가 죽음으로 이어진다. 게임은 협동 플레이를 권장하지만, 플레이어 간 협력이 실패하면 오히려 재앙을 불러온다. 단순히 멀티플레이로 즐기는 것이 아니라, 협업과 분업, 우선순위 설정이 철저히 이루어져야 하는 진정한 의미의 생존 게임이다.

4. 음악과 분위기

배경 음악은 전체적으로 차분하면서도 불안감을 자아낸다. 긴장된 생존 상황 속에서 은은히 흐르는 음악은 고요하지만 예리하며, 플레이어의 감정 곡선을 자연스럽게 따라간다. 시각적 디자인은 손으로 그린 듯한 아트워크를 통해 다소 동화적이면서도 기괴한 분위기를 함께 전달하며, 전체적인 몰입도를 높인다.

5. 게임의 영향력

『Don't Starve Together』는 생존 장르에서 유의미한 영향력을 끼친 작품 중 하나다. 비슷한 장르의 게임들이 단순한 체력-허기-체온 관리에 집중하는 반면, 이 게임은 ‘정신력’이라는 요소를 통해 공포감과 현실감을 함께 표현하는 데 성공했다. 다양한 캐릭터의 상호작용과 특성을 통해 반복적인 루틴에 전략적 다양성을 부여했으며, 커뮤니티 기반의 모드와 서버 시스템은 유저의 창의적 참여를 가능하게 했다. 단순히 생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해석하고 이해하는 과정이 핵심으로 작용한다.

6. 결론

『Don't Starve Together』는 단순히 “살아남는 게임”이 아니다. 이 게임은 고전적인 생존의 미학을 예술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혼자서든, 친구와 함께든 이 게임은 매번 다른 방식의 생존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그 안에서 플레이어는 무엇을 준비하고 무엇을 포기할지를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 귀엽고 우스꽝스러운 그림체와는 다르게, 이 게임은 생각보다 훨씬 잔혹하고 냉정하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오랫동안 사랑받는 게임이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