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Sons of the Forest』 리뷰 – 생존과 공포의 경계에서

by 혀느님 2025. 8. 9.

《Sons of the Forest》는 Endnight Games에서 개발한 1인칭 서바이벌 호러 게임으로, 전작 《The Forest》의 직속 후속작입니다. 스팀에서 2023년 얼리 액세스로 출시된 이후, 정교해진 그래픽과 넓어진 오픈월드, 향상된 AI 시스템으로 서바이벌 장르 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 게임은 단순한 생존 그 이상을 요구하며, 플레이어에게 공포·탐험·전략적 자원 관리가 동시에 요구되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1. 현실감을 극대화한 생존 시스템

《Sons of the Forest》의 생존 구조는 단순히 허기를 채우고 체력을 회복하는 수준을 넘어섭니다. 기온 변화, 날씨, 계절의 흐름이 자원 수급과 행동에 직접 영향을 미치며, 플레이어는 이를 고려해 장기적인 생존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예를 들어 겨울이 되면 강이 얼어 물고기를 잡기 힘들어지고, 나무 수확 속도나 사냥 효율도 떨어집니다. 이런 요소는 단순 반복이 아닌, 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재미를 제공합니다.

게임에는 물리 기반 건축 시스템이 도입되어, 기존의 ‘설계 후 완성’ 방식이 아니라 실제 목재를 하나씩 옮기고 잘라서 집을 짓는 형태를 취합니다. 이는 몰입도를 극대화하며, 자신만의 기지를 설계·확장하는 재미를 줍니다.


2. 진화한 AI와 동료 시스템

이번 작품의 핵심 변화 중 하나는 동료 NPC의 등장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켈빈(Kelvin)’은 플레이어를 돕는 동반자로, 목재 수집, 건축 지원, 사냥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합니다. 그는 청각 장애가 있어 말 대신 메모로 의사소통하지만, 플레이어의 지시에 성실히 반응합니다. 또한 세 다리를 가진 미스터리한 여성 ‘버지니아(Virginia)’는 전투와 자원 탐색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호감도를 쌓을수록 더 많은 도움을 줍니다.

AI 적대 세력 또한 발전했습니다. 식인 부족과 변종 괴물들은 단순히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정찰, 매복, 심리전 등을 활용합니다. 때로는 마을 주변을 배회하며 경계심을 유발하고, 공격 시기를 전략적으로 조율하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긴장감이 끊임없이 유지됩니다.


3. 탐험과 스토리텔링

《Sons of the Forest》는 광활한 섬을 무대로 하며, 지하 동굴, 버려진 연구소, 폐허 등 탐험 요소가 가득합니다. 곳곳에 숨겨진 문서, 장비, 단서들은 섬의 비밀과 플레이어의 실종 임무 배경을 서서히 드러냅니다. 전작보다 서사적 연결성이 강화되어, 단순한 생존뿐 아니라 ‘진실을 찾는 여정’이라는 목적성이 명확합니다.

특히 동굴 탐험은 게임의 백미입니다. 빛이 거의 없는 공간에서 플래시라이트나 횃불에 의존해 이동하며, 기괴한 괴물과 마주치는 순간의 압박감은 공포 게임에 버금갑니다. 전투와 자원 수집, 그리고 심리적 긴장감이 절묘하게 뒤섞여 있습니다.


4. 시각·청각적 몰입감

Unreal Engine 5 기반의 그래픽은 자연환경의 질감을 생생하게 구현합니다. 숲의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고, 눈이 쌓이며, 빗방울이 땅에 튀는 모습은 실사에 가깝습니다. 시간대와 날씨에 따른 조명 변화도 뛰어나, 같은 장소라도 아침과 밤의 분위기가 완전히 다릅니다.

사운드 디자인은 공포와 서바이벌 양쪽을 모두 살렸습니다. 멀리서 들려오는 괴성, 발밑의 낙엽 소리, 폭풍우의 굉음 등이 몰입도를 높입니다. 특히 적대 세력의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는 순간은 심장을 뛰게 만듭니다.


5. 멀티플레이와 향후 기대

최대 8인 협동 멀티플레이를 지원하며, 친구와 함께 기지를 건설하거나 동굴을 공략하는 협력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협동 시에는 자원 관리와 역할 분담이 필수이며, 솔로 플레이와는 다른 재미를 제공합니다.

현재 얼리 액세스 단계지만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장비, 스토리 확장, AI 개선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제작진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장기적인 콘텐츠 지원을 약속했기에, 향후 완성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6. 총평

《Sons of the Forest》는 서바이벌 장르에서 드물게 ‘현실적인 생존’과 ‘강렬한 공포’를 동시에 구현한 작품입니다. 정교한 건축 시스템, 진화한 AI, 몰입도 높은 탐험과 전투, 그리고 섬에 숨겨진 미스터리한 스토리라인은 플레이어를 끝없이 붙잡습니다. 서바이벌 팬뿐 아니라, 긴장감 넘치는 탐험과 협동 플레이를 즐기는 게이머라면 반드시 경험해야 할 수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