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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몰탈스 피닉스 라이징 – 신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자유도 높은 오픈월드 액션

by 혀느님 2025. 8. 20.

《이몰탈스 피닉스 라이징(Immortals Fenyx Rising)》은 2020년 유비소프트에서 출시한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그리스 신화를 기반으로 한 세계를 무대로 플레이어가 자유롭게 탐험과 전투, 퍼즐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작품이다. 심각하고 무거운 분위기의 신화 해석이 아니라, 유쾌하고 가볍게 풀어낸 이야기 전개 덕분에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게임 전반적으로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의 영향을 받은 점이 많이 보이지만, 퍼즐 구성과 전투, 연출 면에서는 독자적인 개성이 뚜렷하게 드러나며 유비소프트만의 스타일이 적절히 반영된 작품이다.

1. 세계관과 스토리

이야기의 배경은 티폰이라는 거대한 괴물이 타르타로스 감옥에서 탈출하여 올림포스 신들을 무력화시키며 세계를 혼란에 빠뜨린 시점에서 시작된다. 주인공 피닉스는 보잘것없는 병사였지만, 유일하게 평범한 인간으로 남은 존재가 되어 신들과 힘을 합쳐 티폰에 맞서게 된다. 스토리는 제우스와 프로메테우스가 서로 농담을 주고받으며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태로 진행되며, 그리스 신화의 주요 신들이 각각 독특한 개성으로 등장해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스토리 구성은 기존 신화의 무거운 분위기를 희석시키면서 게임 특유의 캐주얼하고 경쾌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2. 탐험과 퍼즐

이몰탈스 피닉스 라이징의 핵심 재미 중 하나는 오픈월드 탐험이다. 발걸음이 닿는 모든 지역에는 퍼즐, 전투, 수집 요소, 신전과 타르타로스 균열 등이 존재하며, 이를 해결하면서 플레이어는 능력치를 강화할 수 있다. 지형을 활용한 퍼즐은 단순한 레버 조작을 넘어, 무게를 활용하거나 오브젝트를 이동시키는 물리 기반 퍼즐, 화살을 조종해 적절한 경로를 통과시키는 조준 퍼즐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루함 없이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한다. 특히 타르타로스 균열은 젤다의 신수 던전과 비슷한 독립 퍼즐 공간으로, 짧지만 완성도 높은 디자인 덕분에 탐험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유지한다.

3. 전투 시스템

전투는 꽤 직관적이고 속도감 있는 액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플레이어는 검, 도끼, 활, 신들의 능력(신성 능력)을 활용하며, 공중 콤보와 회피, 패링 등을 조합해 전략적인 전투를 펼칠 수 있다. 강력한 적의 공격을 완벽하게 회피해 슬로모션 연출이 발동되는 순간이나, 스태미너를 이용해 공중으로 날아올라 연속 타격을 가할 때 느끼는 액션의 맛이 뛰어나다. 또한 각종 능력을 해금하면서 플레이어의 전투 방식이 점차 확장되기 때문에 초반부터 엔딩까지 끝까지 전투의 흥미가 유지된다.

4. 성장과 수집 요소

게임에는 다양한 강화 시스템이 존재한다. 스태미너와 체력을 강화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 재료를 필드 곳곳에서 수집하고, 무기와 방어구에 부여되는 특수 효과를 활용해 플레이 스타일을 변화시킬 수 있다. 또한 위습, 탈 것, 날개, 스킨 등 수집 요소가 풍부해서 메인 스토리를 따라가기만 해도 자연스럽게 캐릭터가 성장하고 플레이어의 몰입감이 높아진다. 유저의 선택에 따라 ‘탐험 중심 플레이’ 또는 ‘전투 중심 플레이’로 진행 방식을 바꿀 수 있는 점 또한 오픈월드 게임으로서 가치가 높다.

5. 그래픽과 사운드

그래픽은 카툰 렌더링으로 구현되어 그리스 신화 세계를 화려하면서도 친근한 분위기로 표현한다. 넓은 필드와 신전, 하늘섬 등 각 지역마다 다른 색조와 분위기를 지니며, 캐릭터 애니메이션도 부드럽고 긍정적인 감각을 강조한다. OST는 신비로운 분위기와 웅장한 분위기가 조화를 이루며, 전투와 탐험의 몰입감을 높인다. 특히 전투 시 전용 테마는 긴장감을 동시에 느끼게 해준다.

총평

《이몰탈스 피닉스 라이징》은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한 세계를 자유롭게 탐험하고, 퍼즐과 전투, 성장 요소를 균형 있게 즐길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오픈월드 액션 게임이다.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의 영향이 강하게 느껴지지만, 유쾌한 연출과 고유한 퍼즐 설계, 속도감 있는 전투 덕분에 독자적인 개성을 충분히 확보했다. 무겁지 않은 분위기에서 탄탄한 콘텐츠를 즐기고 싶거나, 퍼즐 중심의 오픈월드 게임을 좋아하는 플레이어에게 특히 추천할 만한 작품이며, 단순히 ‘젤다의 아류작’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나도 완성도 높은 유비소프트표 명작이다.